어제 저녁 9시까지 683명…14일 최소 700명대 예상 ‘4차 유행 현실화’

입력 2021-04-14 07:59 수정 2021-05-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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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뉴시스)
▲전남 여수시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숨은 감염’이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점을 고려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개인이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83명으로, 전날보다 219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추가될 것을 고려하면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최소 7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8일 이후 엿새 만이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을 기록해 일평균 637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16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의 상단선을 넘어선 상태다.

최근 들어 감염경로가 불명한 비율도 30%에 육박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총 8109명으로, 이 가운데 2322명(28.6%)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3차 대유행’ 정점기(1240명) 직후였던 지난해 12월 26~28일(28.6%)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개학과 함께 학교나 학원에서 학생들이 감염되는 사례도 급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번 주를 4차 유행의 본격화 여부를 가르는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4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4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3차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관련해선 “(자가검사키트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가검사키트가 상용화될 경우 의료진을 통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편의성과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가 실제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낮은 정확도로 ‘위양성’(가짜 양성) 반응이 적지 않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양성이 나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PCR 검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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