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VR(가상현실)ㆍAR(증강현실) 산업의 발달을 급속도로 가속하고 있다. 앞으로 VR과 AR를 아우르는 XR(확장현실)로 관련 산업 확대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내 스타트업ㆍ중소ㆍ대기업들이 XR 시장으로 발전을 꿈꾸고 있다. 10일 찾아간 타키온비앤티(TACHYON B&T, 전 타키온홀딩스) 역시 뷰티 플랫폼의 XR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덕호 타키온비앤티 대표이사는 이날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AR 뷰티 랜선 라이프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티커’를 XR 뷰티 멀티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덕호 대표는 10년을 내다보는 타입의 괴짜형 CEO로 보였다. 서울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24살(2013년)과 25살(2014년) 사이 인에이블과 상상제작소를 창업했고, 각각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신기술ㆍ로봇개발 사업을 통해 기계 엔지니어로서 활동했다.
경영학도가 기계밥을 먹었던 만큼 독특한 이력이 사회 첫발인 셈이다. 그는 2017년 두 회사를 엑시트하고 2018년 타키온 비앤티를 창업했다. 강 대표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대표적인 도전 결과물이 티커다. 티커 앱은 증강현실 기반으로 실제 색조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사용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AR 뷰티 랜선 라이프 플랫폼이다.
타키온비앤티는 지난달 15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30일 iOS 애플 앱스토어에 ‘티커’ 앱을 출시했고, 복수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사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티커는 AR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메틱 브랜드의 제품 체험, 가상 성형 기능을 지원한다”며 “또한 AR 뷰티 카메라 기능을 실시간으로 이용, (가상 화장을 한 얼굴로) 영상통화 및 다자간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AR 뷰티 카메라 앱”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커의 가치는 비대면 언택트 상황에서 뷰티를 소비하고 즐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것”이라며 “우선 목표 마케팅 대상은 MZ세대로,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빠른 최신 트렌드 정보 습득에 빠르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특화됐다”고 전했다.
마케팅 포인트도 TV 채널보다 1030 MZ 세대의 주요 소비 채널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다. 타키온비앤티는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하고 콘텐츠 제작ㆍAD 광고 집행ㆍ간접 체험형 콘텐츠 기획 등으로 소비자 타깃팅을 하고 있다.
강덕호 대표는 “티커는 올해 상반기 유저 100만 명을 목표로 마케팅 예산을 대대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이커머스 기능을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티커 뷰티 카메라로 창조한 나만의 페르소나를 SNS에 공유하고 마일리지로 상품을 구매하는 티커 소셜 뷰티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며 “마일리지 기능까지 탑재한 티커 이커머스 몰 ‘티커 뷰티마켓’ 론칭도 앞으로의 과제”라고 꼽았다.
앞으로 주목할 타키온비앤티의 미래 사업은 △유저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티커밴딩 머신의 위치를 알려주고 제품도 추천해주는 오프라인형 비대면 이커머스몰 ‘티커 AI 뷰티자판기’ △AI 무인 매장 ‘티커 스마트 스토어’다. 두 사업은 이른 시점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강 대표는 “티커는 앞으로 1~2년 이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커머스 채널이 될 것”이라며 “또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졌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도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