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인니 미디어 기업 ‘엠텍’ 투자…글로벌 역량 강화

입력 2021-04-07 10:48 수정 2021-04-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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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밋업 캡쳐)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밋업 캡쳐)

네이버가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합 미디어 기업 ‘엘랑 마코타 테크놀로지(Emtek, 이하 엠텍)’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가 금융과 커머스,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엠텍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모색하겠다고 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1678억 원 규모이며 이를 통해 네이버는 엠텍을 새로운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 맞이하게 됐다.

엠텍은 시가총액 103억 달러, 인도네시아 9위 기업이다. 1983년 설립 이후 현재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라인의 점유율이 높아 네이버와의 시너지도 강화될 전망이다.

엠텍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OTT 플랫폼 ‘Vidio’를 비롯해, 전국 1~2위의 공중파 채널 과 지역 공중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 외에도 간편결제, 커머스, 클라우드와 같은 IT솔루션 등 테크 기반에 주력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엠텍은 네이버와 많은 접점이 있다. 양사는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 달러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네이버는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일본 시장에서 라인을 성공시킨 이후 왓패드를 통해 해외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일본에서는 자회사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진행하고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리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개발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네이버는 올해 900여 명의 개발자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1회 실시하던 신입 공개채용도 연 2회로 확대해 인력 충원에 나섰다. 상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경력 사원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정안 네이버 책임리더는 “엠텍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동남아 파트너들과 함께 접점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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