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자문 등에 참여한 글로벌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3상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은 GC녹십자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과 별개인 만큼 혈장치료제 관련 국내 임상과 조건부 허가 신청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혈액 제제 업체들이 모인 ‘코로나 혈장치료제 연합(CoVlg-19 Plasma Alliance)’은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CLSㆍ다케다ㆍBPLㆍ바이오테스트ㆍ옥타파마 등 글로벌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임상 1ㆍ2상은 건너뛰고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 10개국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됐다. 코로나19 완치자에게 얻은 혈장을 분획, 고농도로 농축한 고면역글로불린과 렘데시비르를 병용하는 방식이었다.
GC녹십자는 이 임상에 혈장을 공여하지 않았고, 치료제 개발 관련 자료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다만 임상에 쓰인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와 같은 성분이다. GC녹십자 측은 “글로벌 임상은 병용 투여에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국내에서 진행 중인 혈장치료제 임상은 단독 투여고, 중증의 고위험군이 대상이라 임상 설계가 다르다”라며 “국내 임상과 조건부 허가 신청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 측은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