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유통회사 1위 기업 지분 16.3% 매입

입력 2021-04-06 11:00 수정 2021-04-06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일 베트남 유통회사 빈커머스와 지분 매입 계약 체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전경. (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전경. (뉴시스)

SK그룹이 베트남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지분을 매입했다. 베트남 내 현대식 유통시장이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여 SK가 매입한 지분 가치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6일 마산그룹 유통 전문 자회사 '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 달러(약 460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가 2018년 마산그룹에 투자할 때 확보한 '선별적 우선 투자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빈커머스는 베트남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 약 2300개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소매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유통 1위 기업이다.

베트남 최대 식음료(F&B) 기업인 마산그룹은 2019년 12월 빈그룹으로부터 빈커머스 지분 83.7%를 인수했다. 이후 기존 식음료 사업과 빈커머스와의 상승효과를 통해 각 사업 영역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빈커머스 매출은 2019년 11억 달러에서 2020년 마산그룹이 인수한 첫해에 14억 달러로 늘었다. 올해 매출은 18억 달러로 예상된다.

SK는 마산그룹이 2019년 인수했을 때와 같은 조건으로 빈커머스 지분을 매입했다.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SK는 마산그룹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종합 소비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권리도 확보했다.

SK가 매입한 빈커머스 지분 가치는 매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내 편의점ㆍ슈퍼마켓 등 현대식 유통시장은 연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나아가 빈커머스는 새로운 온ㆍ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베트남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ㆍ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물류, 전자결재 등 주요 분야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SK 관계자는 "빈커머스가 향후 ‘알리바바’나 ‘아마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Omni-Channel)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통 밸류체인(Value Chain)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계약식에서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SK는 새로운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쯔엉 콩 탕 빈커머스 최고경영자(CEO)는 "빈커머스는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영업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SK의 투자가 베트남 시장에서 빈커머스가 또 한 번 도약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67,000
    • +3.5%
    • 이더리움
    • 4,611,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31,500
    • +1.77%
    • 리플
    • 997
    • +1.12%
    • 솔라나
    • 309,800
    • +2.21%
    • 에이다
    • 831
    • +0.97%
    • 이오스
    • 796
    • -1.61%
    • 트론
    • 253
    • -3.8%
    • 스텔라루멘
    • 180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50
    • +10.55%
    • 체인링크
    • 19,700
    • -1.89%
    • 샌드박스
    • 416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