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통업계 최초로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손잡고 PL(자체 라벨) 우유를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마이밀크 2.4ℓ’를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인 ‘티 스탠다드’로 출시해 5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가격은 2.4ℓ에 4680원으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1.8ℓ*2입(8480원)보다 ℓ당 17%가량 저렴하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9월 고객이 고민 없이 쇼핑카트에 담을 수 있는 확실한 가치를 가진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PL 브랜드 ‘티 스탠다드’를 론칭했다. 론칭 초기 10여 가지 상품이었던 ‘티 스탠다드’는 현재 80여 개로 늘어났다.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제조한 ‘마이밀크 2.4ℓ’ 출시로 그로서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PL 상품은 업계 2, 3위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사와 협력해 만들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업계 1위 제조업체가 트레이더스의 PL 상품을 제조했다.
서울우유가 트레이더스와 PL 상품을 출시한 것은 코로나19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우유소비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 우유 급식 시장이 큰 폭으로 축소된 데다 카페들의 영업 제한까지 겹치며 우유 소비량이 감소했다. 출산율 저하로 급식 우유 주 소비층인 유아, 청소년 인구가 지속 감소할 것에 대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서울우유는 이번 PL 우유 출시로 B2C 시장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양인혜 트레이더스 유제품 바이어는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서울우유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출점과 고성장세를 보이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B2C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