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 기록…시장 과열 우려 강화

입력 2021-04-01 16:27 수정 2021-04-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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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세계 시총 규모 106조 달러
코로나 백신 기대감 1년 새 60% ↑
세계 GDP보다 20조 달러 이상 많아

글로벌 시가총액이 약 12경 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심도 강해질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일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퀵(QUICK)과 팩트셋을 인용, 지난 3월 말 기준 전 세계 주식의 시가총액이 약 106조 달러(약 11경9992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1년 동안 약 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증시 시총은 대규모 양적완화 및 재정 투입 등에 힘입어 70% 이상 급증한 45조 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시장이 경기 회복을 선반영함에 따라 과열 징후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이 GDP를 크게 웃돌게 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명목 GDP는 82조 달러다. 전 세계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 무려 20조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시가총액을 GDP로 나눠 산출하는 ‘버핏 지수’는 117%를 기록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시장 과열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강조하는 버핏 지수는 100%를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주식시장에 거품이 낀 것으로 간주한다.

코로나19 위기를 비교적 빨리 벗어나 회복세에 있는 중국에서는 벌써 투자자금 유입이 약해지고 있다. 중국의 시총은 지난해 말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세 둔화와 더불어 금융정책 긴축 경계감이 부상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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