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교육 서비스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비대면 교육 서비스는 무크(MOOC, 온라인 공개강좌)다. 무크는 현재 IT, 언어 분야의 강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강의 영역 확대에 목말라 있다.
뮤지션 무크 플랫폼 기업 클레슨은 글로벌 뮤지션의 강좌에 주목했으며 무크의 강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과 월드클래스 대학교들이 참여한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고, 구독형 무크 플랫폼의 가치 창출이 앞으로 목표이자 과제다.
최형순 클레슨 대표이사는 3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과 영국의 명문음대 MI, ICMP의 콘텐츠 수급 계약이 체결됐으며, 여러 기관과도 논의 중”이라며 자사의 구독형 온라인 공개 강화 플랫폼 ‘오픈트랙’(OPENTRACK)을 설명했다.
클레슨의 출발은 유명 악기 연주자와 음악 전공 희망자 간의 1:1 레슨 연결 플랫폼이다. 네이버 기획자 출신인 최 대표는 네이버 사내 보컬 교실을 동호회 형태로 운영하던 과정에서 음악 교육 시장에서의 수요·공급 불일치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자체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음악인들이 학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면 이것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선 네이버, EA Korea 등에서 쌓은 IT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업계 출신(SK플래닛)인 김형준 공동대표와 힘을 모았다. 음악 활동을 하던 고등학교 절친을 돕기 위한 것도 창업 계기다.
최 대표는 “처음 목표는 주 2일 교육만으로 음악인들의 생계 걱정을 해소하는 동시에 나머지 시간은 (생활비 걱정 없이) 음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분을 IT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결론은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의 그들의 생각과 노하우를 교육하는 오픈 트랙(OPENTRACK) 서비스”라고 전했다.
클레슨의 글로벌 온라인 음악 교육 서비스 오픈 트랙은 음악 분야 전문가(마스터)를 꿈꾸는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타사와의 차별점은 전문성과 연속성이다. 최근 미국의 마스터 클래스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의 마스터 강의를 모아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체계성과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최근 나오는 서비스 대부분은 가벼운 수준의 취미 분야에 관한 지식을 얻는 수준”이라며 “뮤지션 지망자들은 마스터 클래스나 유튜브에 있는 수많은 교육 중 본인에게 맞는 양질의 교육을 선별해내야 하며 이는 아마추어로선 쉽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픈 트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로 뮤지션 준비자’가 되기 위한 이들을 위해 모든 과정을 분야별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커리큘럼)을 통해 제공한다”며 “교육과정의 각 세부 분야를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과 기관이 맡아서 교육한다”고 강조했다.
클레슨은 오픈 트랙의 커리큘럼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해외 명문 실용음악대학인 MI(Musicians Institute 미국), ICMP((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Music Performance 영국) 등의 대학교수진과 1년간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연구했다.
교육과정의 핵심은 성장이다. 오픈 트랙의 교육과정은 게임의 스테이지와 유사하다. 게임의 각 스테이지를 맡은 각 스테이지의 보스(마스터 아티스트)가 있고 이들의 클래스를 하나씩 수강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야 한다.
강사진도 해당 대학의 교수진뿐만 아니라 그래미 12회 수상자를 비롯해 음악 작곡, EDM 전자음악 디제잉, 드럼, 기타 등 영역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접한 유명 뮤지션의 오프라인 마스터 클래스도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음약 분야에서 정립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영상, 디자인 등 다른 예술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현재는 수준 높은 예술 교육을 받기 위해 본고장 유학, 대학 교육 혹은 최소 학원 등 커다란 금전적 지출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과 테크의 발전으로 세계 최고들의 목소리를 안방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