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1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31일 양천구청 등에 따르면 목동 11단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수행한 2차 정밀 안전진단에서 C등급(유지·보수)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분류상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이다.
앞서 목동 11단지는 1차 정밀진단에서 51.83점을 받아 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D등급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국토안전관리원(옛 한국시설안전공단)의 2차 정밀 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통해 최종 통과 여부를 가리는데, 2차 진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그동안 목동 재건축 단지는 잇따라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조건부 통과 판정을 받으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다음 달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인 목동 8단지를 제외하고 목동 14개 단지 중 13개 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모두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공약을 내놓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목동 11단지 안전진단 탈락의 여파는 다소 클 전망이다. 이번 목동 11단지의 결과로 인해 다른 단지의 재건축 여부도 불확실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