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VIP 카드를 다양화하며 ‘백화점 큰손’ 명품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삼성카드와 손잡고 명품 구매 고객을 겨냥한 ‘더 에스 프레스티지(The S Prestige)’ VIP 전용 카드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골드 등급’ 이상 고객 대상으로 발급하는 이번 VIP 카드는 지난 2019년에 출시한 ‘THE BOON 카드’에 이어 두 번째 VIP 전용 카드다.
이 업체는 전년도 구매 금액에 따라 6개의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최상위 999명은 트리니티 △다이아몬드(연간 6000만 원) △플래티넘(연간 4000만 원) △골드(연간 2000만 원) △블랙(연간 800만 원) △레드(연간 400만 원 또는 분기 기준 100만 원~200만 원) 등으로 구분된다.
실제로 지난 1년간 VIP 카드를 소지한 고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품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길이 막혀 해외 여행 대신 택한 보복 소비와 나를 위한 플렉스 소비 등 다양한 이유로 명품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VIP 삼성카드는 이런 고객들을 대상을 특별한 서비스를 선사하며 차별화를 시도한다.
먼저 스페셜 마일리지를 통해 명품족을 위한 혜택을 강화했다. 스페셜 마일리지란 VIP 골드 등급 이상 고객이 본인 명의 신세계 제휴카드로 14개 명품 브랜드 중 단일 브랜드에서 300만 원 이상 구매 시 50%를 적립하여 다음해 2월 중 적립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제도다. 이번 VIP 삼성카드를 출시하며 기존 적립 가능한 브랜드 수를 기존 일반 제휴카드보다 3배 늘리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할인이 없었던 명품 구매 시에도 결제일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 금액 조건이나 할인 한도 없이 신세계백화점에서 결제 시 1.2%,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일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신세계 VIP 고객에게만 주어지는 할인 제도인 세일리지 한도를 기존 VIP 등급에서 추가로 500만 원 더 제공하며 최대 10% 할인해준다.
이 외에도 이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은 ‘마스터 월드’ 등급을 선택할 수 있다. 주요 혜택으로는 국내 특급호텔 객실 이용료 및 식음료 할인, 무료 발렛 주차 등이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명품족을 위한 VIP 전용 특화 카드를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선택권을 다양화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별한 혜택을 선사하며 차별화 된 마케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