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29일 오전 SK네트웍스 명동빌딩 17층에서 '제6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사업 계획으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안정적 수입과 더불어 렌탈 사업의 성장을 가속해 사업 실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유소와 명동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신원 회장의 횡령ㆍ배임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로 인해 회사의 운영과 성장 전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당사는 실태를 점검하고, 시스템 관리 방안을 마련해 지속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투명하게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사장은 "회사로서는 아직 (최 회장의) 혐의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조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현실적으로 업무 수행이 어려워 급여 지급은 일단 중단한 상황이다. 앞으로 법적인 진행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스톡옵션 부여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관 변경의 경우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와 발전을 위해 제정한 지배구조헌장의 근거규정을 명시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중 1인을 분리 선임하고,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하영원 이사와 임호 이사를 재선임하고, 이호정 이사(사내이사)와 이문영 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를 새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