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HYK과 대결서 완승…주총서 이사회 안 모두 통과

입력 2021-03-25 11:03 수정 2021-03-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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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 제안 정관변경ㆍ사외이사 선임안 모두 부결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류경표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주혜기자winjh@)
▲25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류경표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주혜기자winjh@)

한진이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측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면서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와의 대결에서 완승했다.

한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6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배당금 등에 대한 이사회 측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배당금은 사측이 제안한 1주당 600원 안이 통과됐다. HYK파트너스는 1주당 1000원 배당을 제안했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HYK파트너스가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안 등의 안건은 부결됐다.

HYK파트너스는 주주권 강화를 이유로 기존 3명 이상 8명 이내인 이사회 정원을 최대 10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로 김현겸 한국클라우드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한우제 HYK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정관 변경안이 부결됨에 따라 두 후보의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HYK파트너스가 제안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으면 이사 자격을 상실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도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조현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은 이번 주총에서 조현민 부사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공석(1명)에 대해서는 사측이 추천한 김경원 세종대 교수가 79.03%의 찬성으로 신규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한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72.41%가 참석했다.

한진 주식은 최대주주 한진칼(24.16%) 및 특수관계인(3.29%)이 27.45%를 보유하고 있으며 HYK파트너스 9.79%, GS홈쇼핑 6.62%, 국민연금 5.94%, 우리사주조합 3.96% 보유 중이다.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구조 혁신과 내실 강화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선제적 대응기반 마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CSV 활동 및 신사업 강화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지속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업문화 개선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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