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 스타트업과 화장품 용기 재활용 플랫폼 구축

입력 2021-03-23 10:30 수정 2021-03-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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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플라스틱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생애 전체 주기를 관할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LG화학은 23일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함께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한다.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재활용(LG화학ㆍ이너보틀)'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먼저 이너보틀은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화장품 용기를 만든다. 이후 이너보틀 용기만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사용된 용기를 수거한다. 이후 LG화학과 이너보틀은 이를 원료 형태로 재활용한다.

LG화학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단일화된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한다. 이 때문에 빠르게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양사는 용기 생산부터 수거까지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유통망과 물류 회수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화장품 용기는 변질을 막을 수 있도록 '복합재질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이는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 가운데 하나다.

LG화학은 이를 대체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이너보틀에 제공한다. 이너보틀 화장품 용기에 사용되는 실리콘 파우치를 LG화학의 NB라텍스로 대체하는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에코 플랫폼은 올 하반기 이너보틀 화장품 용기를 시작으로 식품ㆍ의약품 용기로도 확대된다.

LG화학은 전 세계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 중 약 10%인 15억 병만 에코 플랫폼으로 재활용해도 연간 5만5000여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30년생 소나무 114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큰 흐름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분야의 시장 기회를 선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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