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日 최대 이통사에 5G 장비 첫 공급… 한·미·일 1위 통신사 다 뚫었다

입력 2021-03-23 11:19 수정 2021-03-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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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 잇따라 통신장비 공급 '잭팟'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에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한다. 지난해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공급 계약에 이은 쾌거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5G 시장에서 한국, 미국, 일본 1위 통신사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일본 1위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공급 규모나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NTT 도코모에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위 통신사업자 KDDI에 이어 NTT도코모를 5G 고객사로 확보하며, 일본 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에 5G 상용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RUㆍRadio Unit)을 공급하고,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NTT 도코모는 2020년 12월 기준 약 82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3월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TT 도코모 무선 엑세스 네트워크 개발부 아베타 사다유키 부장은 "삼성전자와 5G 분야 협력을 통해 '빛의 속도와 같은 5G(Lightning Speed 5G)'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선진 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서 5G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3대 이동통신사와 세계 최초 5G 상용 개통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 5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맺은 수출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7조9000억 원)이다.

또 삼성전자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에 잇따라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으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캐나다 통신회사 사스크텔과 맺은 5G 기지국 장비 공급 단독 계약은 세계 1위인 중국 화웨이를 제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스크텔은 LTE 장비 공급사로 화웨이를 써왔다.

최근 성과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5G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5G 장비시장에선 화웨이·에릭슨·노키아가 3강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G 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가 31.4%로 1위를 기록했다. 에릭슨과 노키아가 각각 28.9%, 18.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중국 ZTE가 내수시장 투자에 힘입어 10%대로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1%로 5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이와오 사토시 상무는 "NTT 도코모의 5G 혁신 가속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해서 전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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