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미국 산유량 회복 여부에 대해 이번 주(22일~26일) ‘댈러스 연은의 에너지 서베이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2일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 에너지 정보청(EIA)이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한 만큼 서베이 결과를 통해 담당 지역의 원유 탐사 및 생산 기업의 체감지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산유량 회복은 OPEC+의 감산 공조에 대한 노이즈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만약 미국 산유량이 예상보다 빠르거나 강하게 회복할 경우, OPEC+ 감산 공조가 원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유가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댈러스 연은은 매 분기 담당 지역의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유가 수준이나 향후 전망 등의 서베이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한다”며 “특히 1분기에는 연말 유가 전망과 더불어 기존 유정 및 신규유정의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유가 수준에 대한 서베이 결과가 발표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현재의 유가 수준이 유정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향후 미국 산유량 회복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 서베이 결과를 살펴보면, 기존 유정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유가 수준은 WTI 기준 평균 30달러 선이었다”며 “신규유정의 경우 평균 49달러로, 현재 유가 수준은 이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비용을 충당하는 유가가 계속해서 낮아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OPEC+의 감산으로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 하반기 미국 산유량 회복도 가시화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