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상생결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협력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본부에서 상생결제 우수기업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수여식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순철 사무총장, LG전자 김병수 동반성장담당, LG전자 협력회 회장인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2차 이하 협력사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7조1484억 원의 대금을 상생결제 방식으로 지급했다. 2015년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지급한 상생결제금액은 모두 39조2877억 원이다. 특히 1차 협력사는 지난해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차 이하 협력사에 5317억 원을 지급했고 이는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 LG전자 1차 협력사 신성델타테크는 2015년부터 상생결제를 도입해 2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전자로부터 받은 납품대금의 76%를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로 지급했다. LG전자가 거래하는 협력사 중 상생결제금액이 가장 많다.
신성델타테크의 2차 협력사인 쌍용스틸 관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납품대금을 받으면 대금지급의 안정성을 보장받아 경영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이 2차 이하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 판단해 1차 협력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협력사에는 정기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또 협력사가 LG전자 상생협력펀드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에 상생결제 실적을 반영하는 등 더 많은 2차 협력사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 협력의 효과가 확산하는 낙수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으면서 저금리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납품대금을 금융기관의 전용 예치계좌에 별도로 보관하면 지급기일에 맞춰 협력사에 대금이 지급된다.
협력사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기에 현금화할 경우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저금리를 적용받게 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협력재단 김순철 사무총장은 “상생결제는 기존 대금 지급 수단의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생존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부도 위험을 완화하고 결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라며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 이시용 전무는 “상생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이하 협력사와의 신뢰가 두터워지면서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생의 온기가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