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0원대 고점 본 듯..1110원대 후반에선 결제수요 예상
금일 1119~1125원 등락할 듯..당분간 1110~1130원 사이 오갈 것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1120원대 초반을 기록하며 열흘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완화)적으로 끝난데 따른 안도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1% 넘게 급등세다.
다만 최근 1145원대까지 치솟았던데 따른 반작용도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쿠팡 관련 루머도 있다고 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FOMC 안도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10원대 후반이나 1120원에선 결제수요가 나오며 낙폭을 줄일 것으로 봤다. 당분간 1110원에서 1130원 사이를 오갈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오전 9시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2원(0.73%) 떨어진 1122.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엔 1121.3원까지 떨어져 3일 장중 기록한 1120.3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는 1122.5원에 시작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1.5/1121.9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8.3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FOMC에 따른 약달러 영향을 받고 있다. 1130원대 이월네고도 끝난 상태”라며 “다만 현 추세가 약달러로 돌아섰다기 보단 일시적 안도감을 반영하는 것 같다. 1110원대 후반 내지 1120원에서는 결제수요도 많을 것 같다. 금일 레인지는 1119원에서 1125원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FOMC 영향이 제일 컸다. 2013년엔 기계적으로 움직였던 연준이 시장과 감정적으로도 많이 소통하는 느낌이다. 충분히 인플레가 뜨거워지기 전까진 스탠스에 변화가 없다고 언급하며 시장을 달래줬다”며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높아 달러화가 크게 움직이진 않았다. 반면, 여타 통화대비 원화는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였다. 최근 1140원대까지 급하게 오른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쿠팡 루머도 있지만 아직 물량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30원대는 몰라도 1140원에서 고점은 본 것 같다. 당분간 1115원을 중심으로 1110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연초 레벨인 1080원까지 밀어볼 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주식시장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7엔(0.06%) 오른 108.91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상승한 1.198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2위안(0.01%) 올라 6.486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2.46포인트(1.07%) 급등한 3079.9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99억3400만원어치를 매수해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