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오세훈과 국민의당 안철수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또 결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양석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이끄는 실무협상팀이 17일 오전부터 협상을 벌였지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모두 여론조사에서 후보 ‘경쟁력’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그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 중 어느 사람이 서울시장으로서 경쟁력이 있는지를 묻는 방식을 선호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야권 후보 각각이 가상 양자 대결을 벌여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를 비교하는 방식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런 방식이 단일후보 선출 취지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개 여론조사 기관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 승자를 정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유무선 전화 비율을 놓고도 양당은 맞섰다. 국민의힘은 유선전화 10% 이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100% 무선전화 조사가 공정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양측은 다음 날까지 계속 협상을 벌여 18일 오전 타결되면 즉시 여론조사를 시작해 19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범여권 단일후보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를 꺾고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