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5년 내 매출 2배 키운다"

입력 2021-03-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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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와 경영진이 소통하는 '열린 주총' 개최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5년 안에 매출 규모를 2배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또 ESG 전담 조직 신설 등 향후 ESG 경영 추진 계획 등도 밝혔다.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사장은 "기술 리더십 강화와 제조역량 혁신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규범 및 법규를 준수하는 글로벌 준법문화를 바탕으로 '최고의 성장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엄숙한 분위기의 주총에서 벗어나 주주들과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리적 문제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주총을 생중계했고, 현장과 온라인에서 등록된 질문에 경영진이 답변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주총장에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MLCC, 카메라모듈 등 회사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경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해 주주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계현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역대 3위, 영업이익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라며 "올해도 목표 초과달성에 도전하며, 2026년까지 기업 규모를 2배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별 중장기 비전도 밝혔다. 그는 "5년 내 IT용 MLCC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전장과 산업용 MLCC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 톈진(천진) 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주총장에서 만난 경 사장은 "작년 말부터 톈진공장서 MLCC 시범 양산에 돌입했고, 물량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 MLCC 시장의 경우, 작년보다 우호적이라 톈진공장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 모듈 사업은 기술 개발과 함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이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기판의 경우, 기술 차별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리겠다"고 했다.

최근 경영계 화두인 ESG와 관련해서 경 사장은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했다"며 "그동안은 ESG 평가에 대응하는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기업 본질에 접근해 경제적 수익과 사회적ㆍ환경적 가치창출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경 사장은 내부적인 소통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걸러지지 않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1대1 면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제품소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제품소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인 김용균 이사를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선임했고, 사내이사에 김두영 부사장(컴포넌트사업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허강헌 사내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배당액은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으로 2019년 832억 원 대비 27% 증가한 총 1059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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