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파트너사에 수익 배분, 연구개발비 증가로 지난해 적자전환한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레고켐 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1% 줄어든 494억 원, 영업손실은 298억 원, 당기순손실은 70 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의 상당수는 지난해 기술이전을 통해 받은 선급금이고, 픽시스사로 기술이전 당시 올해 4월말까지 수령 예정이던 9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선급금을 지난주에 지급받아 해당 금액을 회계기준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에 포함시켰다. 이번 수령금액은 항체파트너사인 와이바이로직스에 사전 합의된 비율대로 배분될 예정이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약 300억 원이 늘었다. 주요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해 후보물질 3건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중 일부를 사전 합의된 비율에 따라 항체 파트너사에 배분한 금액이 비용으로 인식됐다. 또 기술이전 및 독자개발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이 증가했다. 해당 비용 중 ROR1-ADC, DLK1-ADC 대한 비용은 시료생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기술이전 파트너사에서 마일스톤으로 지급받게 돼 올해나 내년 중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CFO는 “2020년 대폭 증가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은 당사 ADC(항체약물복합체) 분야가 개발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2021년부터는 기술이전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독자적 글로벌 개발이 본격화해 회사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현재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을 통해 LCB14(HER2-ADC)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중순 시점에 중간데이터 발표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기술이전한 3개와 독자 개발 후보를 포함해 내년까지 약 5~8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