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서울 내 집값 고공행진 탄력 전망
서울 도봉구 도봉2구역이 재개발 사업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재개발 단지인 서울 도봉구 도봉2구역은 지난 11일 도봉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2007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약 14년 만이다.
당초 2007년 정비구역 이후 같은 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조기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사업 중단 상태가 계속됐다. 2019년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후 이달 관리처분인가를 받게 됐다. 관리처분인가는 정비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불린다. 이후 남은 과정은 이주‧철거 후 착공을 거쳐 일반분양만 하면 된다.
도봉2구역 재개발은 금호산업이 시공을 맡는다. 재개발 사업 완료 후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규모의 아파트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봉2구역은 도봉2동 95번지 일대 약 1만3436㎡ 규모의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다. 기존 가구 수는 총 207가구 규모다.
도봉2구역은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방화역 사이에 위치해 두 역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서울북부지방법원ㆍ도봉구청과 가깝고 중랑천과도 인접해 정비사업 완료 시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도봉동 S공인 관계자는 “도봉역이랑 방화역 모두 가까운 역세권이고 주변에 신축아파트가 귀해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단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봉2구역 인근 아파트들은 모두 지은 지 20~25년 가까이 된 구축 단지다. 또 도봉구 내 재개발 구역은 2구역이 유일하다. 1구역은 2007년 사업을 완료했고 3구역과 쌍문1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도봉구는 지난해 서울 내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도봉구는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14.7%로 노원구(21.3%), 강북구(17%)와 함께 집값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도 도봉구 주간 매매가격은 0.79% 올라 마포구(0.79%)와 함께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자치구로 집계됐다.
앞으로 도봉구 인근 개발 전망도 밝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은 오는 2026년까지 의정부 등으로 이전된다. 이후 해당 부지에는 바이오메디컬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 정차역인 창동역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