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정보보호산업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는 정보보호산업의 시장 조사를 기초로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시장규모를 파악하고, 전망 예측 등에 활용한다.
국내 정보보호기업은 1283개로 전년도 1094개보다 약 17.3% 증가했다. 정보보안기업은 531개(12.3%↑), 물리보안기업은 752개(21.1%↑)로 각각 조사됐다.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11조898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보보안산업은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8259억 원)의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 물리보안은 보안용 카메라 제조(1조3240억 원)와 출동보안서비스(1조8888억 원)의 매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과 재택근무 등의 확산으로 네트워크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산업 수출액은 약 1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 중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이 531억 원으로 가장 높은 수출액을 나타냈으며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46.4%↑)과 보안시스템 유지관리ㆍ보안성 지속 서비스(65.2%↑)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물리보안산업은 매출 규모와 성장률 모두 보안용 카메라 제조와 보안용 저장장치 제조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대면ㆍ비접촉 확산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보안용 카메라와 함께 방역과 관련된 출입통제 시스템에 대한 수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기정통부 손승현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디지털경제 가속화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매출과 수출 모두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정부는 올해도 정보보호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