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달 1일 전체 발효됨에 따라 자동차부품, 화장품, 음료, 의약품 등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3일 ‘한·중미 FTA 전체발효에 따른 수출 유망품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중미 FTA는 한국이 16번째로 체결한 FTA로, 중미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019년부터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순으로 발효됐고 최근 파나마가 자국 내 절차를 완료해 한·중미 FTA 전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관세장벽이 완화하면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바이어들은 자동차부품을 가장 유망품목으로 봤다. 한국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품목별로 1∼5%에 이르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반응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중미에 한류가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 15%에 이르는 관세까지 단계적으로 철폐돼 우리 화장품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파나마 바이어들이 알로에 음료를 수출 유망품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기존에 부과되던 10% 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이다. 파나마는 중미 내에서도 고소득 국가로 최근 건강·유기농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 제품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미 시장은 그동안 지리적 거리와 시차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FTA 전체 발효로 전자상거래, 비대면 마케팅을 활용해 중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