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에 투자했던 네이버가 원금의 10배 넘는 이익을 얻게 됐다.
네이버는 2일 공시를 통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식 169만1051주를 얻는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10월 신주인수방식으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350억 원(지분율 4.7%)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우아한형제들 주식 52만5462주를 보유하게 됐었다. 이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네이버는 2019년 12월 기준 현금 1억 달러와 89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805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됐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투자금의 6배에 달했지만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이 더 오르면서 이익이 커지게 됐다. 네이버가 받은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의 가치는 이날 기준으로 2477억 원 상당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추가로 받기로 한 현금 1억 달러(한화 1125억 원)를 합치면 총 3602억 원으로 원금의 10배가 넘게 된다. 원금을 제외하면 2127억 원으로 수익률은 무려 507%에 달한다.
한편 네이버는 배달의민족에 투자할 당시 인공지능(AI) 스피커 '클로바'를 통해 배달 주문이 가능하게 하는 등 서비스 연계를 추진하기도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이 싱가포르에 세우는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 회장직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