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는 2일 미국 바이오텍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엠마우스)와 신약 공동 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가 미국에서 임상 3상까지 마치고 FDA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엠마우스와 협력해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그 일환으로 카이노스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IRAK4 저해제’(KM-10544)의 상용화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엠마우스로부터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는다. 이 가운데 50%는 현금으로, 나머지 50%는 엠마우스의 보통주를 신주로 받게 된다.
IRAK4(interleukin-1 receptor-associated kinase 4)는 TLR/IL-1R(Toll like receptor, 톨라이크 수용체/Interleukin-1 receptor, 인터루킨-1 수용체)의 신호전달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서 생체내 비정상적 반응으로 면역, 염증, 다양한 암 발생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고형암, 혈액암, 림프종 등과 같은 암에서 KM-10544의 치료작용기전(MOA)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엠마우스는 타겟질환 선정, 유효성 및 독성 등을 확인하는 전임상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공동연구개발 계약에 따르면 카이노스메드는 MOA 연구 완료 후 기술이전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엠마우스에 부여하게 된다. 기술이전 계약으로 성사될 경우, KM-10544의 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엠마우스에게 이전하며, 기술이전에 대한 상세 조건들은 추후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엠마우스는 여러 기초 연구 및 임상 관련 연구를 하고 있으며 겸상적혈구 질환(Sickle cell disease)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마치고, FDA로부터 품목허가(Brand name: Endari)를 받아 2017년에 출시한 바 있다. 또 적응증을 게실증으로 확대해 올해 미국에서 임상 2/3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엠마우스의 창립자이며 CEO인 유타카 지이하라(Yutaka Jiihara) 박사는 룬드퀴스트 연구소(Lundquist Institute)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2019년 2200만 달러의 매출액 기록했으며 올해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엠마우스 관계자는 “우리는 다양한 항암제 기술과 치료법을 검토했다”며 “KM-10544는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혈액암 등의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데 잠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및 기타 시장에서 KM-10544의 의료 및 상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엠마우스는 임상개발을 마치고 FDA에서 품목허가까지 받는 등 임상 개발 연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카이노스메드가 개발한 KM-10544를 시작으로 공동 개발이 확대돼 상용화되는 신약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