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허가 3호' 예약한 얀센 백신, 장점 살펴보니

입력 2021-03-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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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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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음 달 초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얀센 백신은 상온 보관,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이 많지만, 아직 국내 도입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부터 얀센 백신의 허가심사에 착수했다. 앞서 허가심사한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검증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을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대 40일이 소요돼 4월 초까지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얀센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2일부터 390만 회 접종분이 우선 배포된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대폭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8도에서 유통·보관이 가능해 까다로운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1회 접종 비용도 10달러(1만1200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얀센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미국 72%, 남아공 64%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평균 70%)과 비슷한 수준으로, mRNA 백신인 화이자(95%)나 모더나(94.1%)보다는 낮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남아공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50%)을 뛰어넘는 효과를 거뒀다는 강점이 있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백신으로 떠올랐다.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많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얀센 백신을 맞고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없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에 더해 신생아를 포함한 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12~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후 시험 대상을 18세 미만 전체로 넓힐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얀센 백신은 600만 회분이다. 국내에 도입될 다국적제약사의 백신 5종 중에서는 가장 적은 물량이다.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되며, 유통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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