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아파트 경매 80% 낙찰률로 ‘역대 최고치’

입력 2021-03-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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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의 낙찰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법원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45건 중 36건이 낙찰됐다. 월간 80.0%의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로 기존 최고치인 2018년 10월 79.5%를 경신했다.

서울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12월 52.8%에서 올해 1월 75.0%로 솟구친 바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11월 5.8명, 12월 9.2명에서 올해 1월 10.8명, 2월 11.7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52.5%, 11월 59.3%, 12월 67.6%에서 올해 1월 74.3%, 2월 74.7%로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93.1%, 82.5%로 집계됐다. 이 같은 빌라 낙찰가율은 서울은 2016년 7월(93.2%) 이후, 수도권은 2017년 10월(8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빌라 평균 응찰자 수는 서울 4.4명, 수도권 5.2명으로 각각 5개월, 4개월째 증가세다.

정부는 2·4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공공주도 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는 곳에서 주택을 사면 우선공급권(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청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매매 시장에서 빌라 거래는 크게 줄었지만 법원경매 시장은 정반대 양상이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법원경매 시장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빌라 모두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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