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두 회장은 2일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경제위는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ㆍ학계ㆍ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 민간 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 중이다.
회의에 앞서 양사는 인천시 등과 함께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는다.
SK에서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현대차는 SK에 수소 차량을 제공하는 식의 협력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버스 일렉시티 등을 출시했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SK도 지난해 말 투자 전문 지주사 SK㈜가 관계사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의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꾸렸다.
SK㈜는 SK E&S와 함께 올해 첫 투자로 미국의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에 총 16억 달러(약 1조8500억 원)를 투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중에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수소 동맹으로 수소 경제가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포스코 그룹과 함께 수소 사업 분야에서 여러모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