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내 입지는 '최고 수준'…청약 경쟁 치열할 듯
제일건설은 다음 달 3일부터 서울 강동구 고덕1지구에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울에서 ‘전월세 금지법’ 규제를 피한 마지막 단지이자 강동구 내 핵심 입지에 위치해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총 78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84~101㎡로 인기 있는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491가구다. 특히 추첨제 물량 219가구가 포함돼 있어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도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전용 84㎡형 기준 최고 분양가가 8억9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대출 규제 제한인 9억 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당첨 시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인근 ‘고덕그라시움’ 매매 실거래가는 16억~17억5000만 원 선에 형성됐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분양가와 비교하면 최소 7억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또 전월세 금지법을 피한 규제 회피 막차 단지로 주택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를 노린 청약까지 몰릴 전망이다. 전월세 금지법은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라 19일 이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가운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주택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일부터 최대 5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강일지구는 강동구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와도 가깝다. 교통 개발 호재도 많다. 9호선 연장선 샘터공원역(예정)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계획돼 있으며 5호선 하남선 2단계 연장 수혜도 예상된다.
다만, 인근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는 단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고덕강일1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전용 84㎡형 분양가는 7억5000만 원대였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분양가가 1억 원 이상 비싼 셈이다. 이 밖에 일부 가구 평형은 독특한 평면 구조를 갖춰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