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서 채택되지 않았다.
25일 이사회를 열고 3월 말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논의한 한국앤컴퍼니는 이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선임 안건을 채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회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대표이사이자 의장인 분이 주주제안을 하고 회사가 아닌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사회를 통해 해결돼야 할 문제를 이사회에서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항해 별도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제안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이사회에 이한상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고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 집안 장남인 조현식 대표와 차남 조현범 사장 간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이한상 교수는 조 대표의 경영권 분쟁을 도우려는 의도가 없다고 했지만,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이 교수의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