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조 대표의 경영권 분쟁을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조하지만 (조 대표를 돕는 건) 절대 아니다. 조 대표도 그런 의미로 제안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이해하고 있고, 이러한 점에서 최근 문제가 된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본인 혹은 특정 주주를 위해 일하는 대리인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주주를 위해 최고, 최선의 결정을 통해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이사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독립성을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이사진을 현 경영진과 관련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구성하는 것보다 상법 개정을 통해 감사위원 분리선임 제도가 생겼으니 이를 활용해 이사회에 모든 비지배 주주의 이익도 공평무사하게 독립적으로 처리할 사람을 찾은 것 같고 이러한 취지에 동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회사에, 특히 개정된 상법의 감사인 분리 선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시금석이 될 수도 있는 케이스에 직접 관여하게 된 것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라며 "주총에서 지지를 받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제가 가진 독립성과 회계ㆍ세무ㆍ감사 분야의 전문성에 더해 해당 산업을 면밀히 학습하고 배워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주주ㆍ이해관계자ㆍ사회와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 서한을 공개하며 선임이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주주 서한에서 "이 교수님을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고,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도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