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4일과 25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
서울지역 최대 규모인 ‘더현대 서울’은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차별화했다.
특히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에 걸맞게 상품 판매 공간인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고객 동선도 넓혔다.
‘더현대 서울’의 전체 영업 면적(8만 9100㎡) 가운데 매장 면적(4만 5527㎡)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은 △힐링 공간 확대를 통한 ‘리테일 테라피’ 경험 제공 △‘자연’을 콘셉트로 한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 등을 통해 ‘더현대 서울’을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규모가 눈길을 끈다. 이 백화점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해 서울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다.
설계 키워드는 ‘자연친화’다.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으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규모에 걸맞게 ‘더현대 서울’은 인지도가 높은 600여 개 국내외 브랜드로 채워진다. 특히 해외ㆍ여성ㆍ남성패션ㆍ리빙 등 상품군 기준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쾌적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지상 1~5층 매장 동선을 타원형 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또한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를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보다 2~3배 가량 넓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동선 너비를 넓히고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했다”며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미래형 백화점 콘셉에 맞춰 매장 곳곳에 ‘리테일테크(Retail-tech)’를 접목한 공간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6층 라이프스타일숍 ‘언커먼스토어’는 33㎡(약 10평) 규모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며, 무인 매장으로 운영된다.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을 통해 매장에 입장한 뒤 상품을 골라 매장을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1층에는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운영된다. 또한,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활용해 6층 전문식당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예약할 수 있는 ‘비대면 예약 서비스’와 발렛 데스크를 방문하지 않고도 출차 예약과 주차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발렛 서비스’ 등이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