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인천, 강원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분양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전국 평균 17.1대 1이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평균 29.7대 1로, 비(非) 수도권(4.4대 1)보다 7배가량 청약 문턱이 높았다.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중부권이다. 지난달 경기지역 청약 경쟁률은 평균 60.0대 1까지 올랐다. 2007년 아파트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후로 1월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인천과 강원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도 각각 16.9대 1, 10.8대 1로 동월 기준 최고치 기록을 썼다.
수도권에선 주택 공급 부족과 분양 차익 기대감이, 강원지역에선 비규제 지역 반사이익이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면적별로는 중ㆍ소형아파트가 청약시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분양한 전용면적 60~85㎡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21.5대 1로 전용 85㎡ 초과(18.0대 1), 전용 60㎡ 이하(7.2대 1) 아파트를 앞섰다. 중소형아파트는 소형이나 대형아파트보다 공급이 많았지만, 시장 선호도가 높다 보니 경쟁도 치열해졌다. 다만 대형아파트가 부족한 비수도권에선 대형아파트 청약 경쟁률(8.0대 1)이 중ㆍ소형(4.6대 1)을 앞섰다.
부동산114는 다음 달 올 상반기 가장 큰 청약시장이 열린다고 예상했다. 수도권 2만7775가구, 비수도권 3만5364가구 등 총 6만3139가구가 청약시장에 나온다. 시ㆍ도별로는 경기(2만3502가구)와 경남(1만807가구), 대구(5503가구), 충북(5399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지난달 분양 물량에 없던 서울에서도 1273가구가 공급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의 경우 2월 19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면 최고 5년의 거주의무가 발생한다"며 "수분양자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됨에 따라 아파트 청약 수요자들은 사전에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