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국 83만 가구 공급 내용을 담은 2·4 대책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5%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지난 3주간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0.33%)을 보인 수도권 아파트값이 이번 주 0.30%로 오름세가 꺾였다. 지방(0.22%→0.20%)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도 0.09%→0.08%로 둔화했다. 다만 마포구가 0.11%, 노원구는 0.09%로 여전히 강세다. 송파구 0.10%, 강남구는 0.09%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관망세가 나타난 데다 명절 연휴 영향까지 미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도 0.46%→0.42%로 오름세가 꺾였지만, 전국 시도별로 집값이 가장 뛰었다. 의왕시가 1.05% 올랐고, 안산과 의정부도 각각 0.83%, 0.81%의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대구(0.42%), 대전(0.39%), 부산(0.27%), 충북(0.21%), 경북(0.20%), 제주(0.20%), 강원(0.19%) 등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도 0.19%로 누그러졌다. 수도권(0.22%→0.18%)과 서울(0.10%→0.08%), 지방(0.21%→0.20%) 모두 상승폭이 꺾인 영향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급등 피로감,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폭은 줄었다고 봤다.
성북구가 0.14%로 크게 올랐고, 성동구와 중랑구가 0.13%의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0.12%)도 상계·월계동 역세권 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4구에선 송파구가 0.07%로 가장 크게 올랐다.
경기도에선 남양주가 0.57%, 동두천시 0.50%, 양주시가 0.37% 올랐다. 하남시(-0.16%)는 신축 단지 매물 누적에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0.48%), 대전(0.34%), 울산(0.34%), 대구(0.33%), 인천(0.24%), 부산(0.24%), 경기(0.23%), 강원(0.20%), 충남(0.20%), 경북(0.20%), 제주(0.19%)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