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에 분양하는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아파트 조감도. (자료제공=더피알)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시 아파트를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으로, 줍고 줍는다는 신조어)하기 위해 13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16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무순위 청약에 약 13만5900명이 신청했다. 이날 호반건설은 기존 당첨자가 정당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거나 당첨이 취소된 275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번 무순위 청약 흥행이 정부 규제 '덕'이라고 평가한다. 다음 달부터 무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기존엔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 여부나 청약통장 유무를 따지지 않아 인기가 높았다.
무순위 청약시장이 과열되자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해당 지역에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허용하고 재당첨 제한 규정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이 같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산시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무순위 청약 흥행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말 아산시와 인접한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아산시 부동산 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려왔다.
호반건설 측은 "비규제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인데다, 무순위 청약 규제 요건이 강화하기 직전이라 청약자가 쇄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