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익공유제, 공제율 20% 이상으로”…학계 “조삼모사”

입력 2021-02-09 18:21 수정 2021-02-09 1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학계 "기업이 절세로 아예 이익도 봐…조세체계만 복잡하게 만들어 왜곡 부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협력이익공유제에 관해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현행 10% 법인세액 공제율을 20% 이상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열린 ‘산학협력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간담회에 참석해 “협력이익공유제가 욕심만큼 활발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인센티브로 현행 10% 공제율을 최소한 ‘20%+α’ 정도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20%+α’에 대해선 “기업의 크기에 따라 세액공제 폭을 넓혀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협력이익공유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에 출연기금의 10%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하는데, 이 공제율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해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세액공제를 높여 기업의 참여를 유인하는 데 대해 학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총 세수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세가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16조6611억 원 감소한 55조5132억 원에 그친 가운데 공제를 늘리면 이익공유 등 출연금보다 재정악화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액감면을 하면 기업이 돈을 아끼는 것 같지만 조세체계만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뿐”이라며 “세금을 누구한테 물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로 귀착되느냐가 중요한 건데, 세금 부과에만 집중해 복잡해지면 세금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돼 왜곡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가 민간기업이 기금에 참여하면 세액공제를 굉장히 세게 해서 기업이 절세로 아예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48,000
    • +4.04%
    • 이더리움
    • 4,603,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19,500
    • +0.65%
    • 리플
    • 1,005
    • +3.18%
    • 솔라나
    • 307,800
    • +2.5%
    • 에이다
    • 826
    • +0.98%
    • 이오스
    • 793
    • +0.51%
    • 트론
    • 253
    • -3.44%
    • 스텔라루멘
    • 182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800
    • +8.91%
    • 체인링크
    • 19,750
    • -0.7%
    • 샌드박스
    • 415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