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올해 군산공장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량 목표를 2000톤(t)으로 잡았다.
OCI는 9일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리실리콘 사업 두 트랙(Two-Track) 전략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폴리실리콘 사업 두 트랙 전략이란 폴리실리콘을 태양광용(EG)과 반도체용(SoG)으로 나눠 생산하는 것이다.
OCI는 지난해 군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설비로 재편하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OCI는 "군산 공장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본격화해 올해까지 약 2000톤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웨이퍼 업계와 힘을 합쳐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경우 2022년까지 생산공정을 개선해 지난해 평균 제조원가보다 추가로 15%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10년 가까이 업황의 부침을 경험하다 보니 많이 보수적으로 됐다"며 "확실하게 가장 최소한의 비용으로 어느 정도 판매책을 확보한 상태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태양광 업체와 1조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롱지의 1차 벤더다. 우리 제품을 최우선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어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고 롱지가 만드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관계"라며 ""폴리실리콘이 없어서 우리한테 사는 게 아니라 우리 것을 사용하고 싶어서 좋은 제안을 해준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OCI는 전날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Sdn.Bbn.(OCIMSB)가 중국 LONGi Green Energy Technology Co., Ltd.(LONGi Solar)와 2024년 2월까지 3년간 8억4550만 달러(약 9300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9년 OCI의 연결 기준 매출액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