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90.49점으로 작년 1위였던 독일을 제치고 세계 혁신국가 1위에 올랐다고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최근 9년간 7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87.76점)와 스위스(87.60점)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86.45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해 특허 등록 활동 증가와 연구·개발(R&D), 제조업 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 예산을 투입했던 싱가포르는 제조업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고등 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금융과 생물 기술 연구 분야에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1위와 16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013년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단계 떨어지면서 톱10에서도 밀려났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위를 유지했다.
올해 순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 반영됐다. 블룸버그는 “데이터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가져온 것이지만, 확산 방지나 백신 접종 분야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인 국가가 세계적인 리더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혁신지수는 200개국을 대상으로 7개 부문 수십 개 항목에 0~100 사이의 점수를 매겨 집계한다. 여기에는 R&D 집중도, 특허활동, 첨단기술 집중도, 제조업 부가가치 등이 포함된다. 6개 항목 이하로 답한 국가를 뺀 111개국 중 상위 60개국을 선정해 순위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