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철강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철강상생협력펀드가 6개월만에 조기 소진됐다.
1일 한국철강협회는 지난해 7월 철스크랩 업체 동화산업이 철강상생협력펀드의 첫 수혜를 받은 이래 철강상생협력펀드 대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87개 기업에 571억 원, 현대제철이 42개 기업에 229억 원, 철강협회가 29개 기업에 200억 원 등 총 158개 기업에 1000억 원 대출을 완료했다.
철강협회는 “이번 철강상생협력펀드는 타 상생협력펀드와 비교하여 빠르게 소진됐으며, 포스코 및 현대제철과 거래하는 기업 및 협력업체뿐 아니라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철강협회를 통해 대출함으로써 국내 철강업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철강상생협력펀드로 8억 원을 대출받은 모터스틸 김찬수 대표는 “철강상생협력펀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저금리로 신속히 대출해 주어 운전 및 고용 안정 자금으로 활용했으며, 창립한 지 6년밖에 안 된 작은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배려를 해준 철강업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철강상생협력펀드는 포스코가 714억 원, 현대제철이 286억 원 조성에 참여해 총 1000억 원을 마련한 것으로 시중 금리보다 약 1.05%p 낮은 수준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6월 17일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이 참석해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