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에쓰오일 "7조 규모 프로젝트, 하반기 설계 재개 기대"

입력 2021-0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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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개최

▲에쓰오일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연된 7조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를 하반기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S-OIL)은 28일 '2020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각국의 록다운 조치로 기본 설계가 차질을 빚으며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올해 들어서 주요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접종이 시작됐으므로,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기본 설계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2022년 하반기에 최종 투자 결정(FID)을 할 수 있을 것이며, 2026년 말 건설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을 위한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단계 프로젝트는 5조 원을 들여 RUC(잔사유 고도화 시설)ㆍ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를 만들었다.

2단계 프로젝트가 바로 '샤힌 프로젝트'로,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을 도입한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에쓰오일은 "회사는 적극적으로 투자비 절감 방향에 관해 연구하고 있으므로, 투자금액은 애초 약 7조 원 규모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 금액 및 집행 계획은 기본 설계가 완료된 이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여러 가지 사업에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아이피아이테크(화학) △원프레딕트(스마트 플랜트, 인공지능) △리베스트(에너지, 배터리) △글로리앤텍(에너지, 탄소배출) △범준 이앤씨(화학) 등에 직접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언급된 것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신사업 투자 기회 모색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개 회사와 MOU를 체결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며 "앞으로도 사우디 아람코와의 긴밀한 시너지를 활용해서 샤힌 프로젝트 이후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투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직접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도 있고, 회사 내부적으로 역량을 축적해서 신규 사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써 방향을 정한 건 아니고 신규 사업의 종류에 따라, 사업의 본질에 따라 회사가 참여하는 방안들이 적절하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제마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글로벌하게 잘 공급이 돼서 많은 국가가 접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글로벌 전문기관들이 하반기 정도 돼야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숫자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제마진은 상반기 중에는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 회복은 하반기가 돼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에너지기관 전망치를 보면 아시아 지역이 가장 빨리 수요가 회복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볼 땐 아시아 정제마진이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활기유 매출액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3분기에 공정 하나가 정기보수에 들어가서 생산량이 줄었다가 4분기 정상가동을 하면서 생산량 자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2분기까지 윤활기유가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3분기가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회복세가 있었고 4분기는 상당히 회복이 빨리 됐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내내 윤활기유를 100% 가동해서 수요를 맞췄다"며 "단가 측면에서도 원유 가격이 올라서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PO(프로필렌옥사이드) 강세에 대해도 "중국 쪽에서 자동차나 가정용 내구 제품 등 전체적인 수요가 급등했다"며 "일부 공장이 정기보수를 하며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수급이 상당히 빨리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보수 끝나면 조금 공급은 증가하겠지만, 여전히 올 한해 중국을 중심으로 빠른 경기회복과 부양책에 힘입어 자동차, 가정 내구재 소비가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PO 쪽은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시황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작년 4분기 3만~4만 톤을 오버런해서 잠정 가동했다"며 "시황이 계속되면 PO 공장을 높게 가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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