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2011년 재보궐과 2018년 지방선거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박 전 장관은 여야를 통틀어 출마선언이 가장 늦은 만큼 출마선언과 함께 ‘서울 재구성’ 비전도 내놨다. 21분 안에 생활의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도시’ 21개로 이뤄진 다핵분산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 간담회에서 “서울시민과 함께 이 엄중한 코로나의 겨울을 건너 새로운 서울의 봄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코로나 이후 세계는 전혀 다른 세상이니 서울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야 한다”면서 콤팩트 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인구 50만 명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21분 내 이동이 가능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21개의 다핵분산도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각 콤팩트도시에는 반값 아파트·중소벤처기업 일터·문화시설·공공 보육시설·학교 등을 완비시킨다.
예로 든 장소는 출마선언을 한 여의도다.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면 그 터에 콘서트홀과 청년창업 주택 및 허브 등을 세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주변에 실버타운을 조성하며,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 구간 도로를 지하화한 후 공원을 만들어 ‘수직정원형 스마트팜’과 1인 주거텔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여의도 안에서 먹거리부터 주거까지 생활의 모든 걸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해당 구상에 대해 “21분 만에 모든 게 해결되는 도시로 서울시민의 삶이 경쟁적이고 대량소비적 삶에서 질이 높고 환경과 함께하는 삶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앙집권적인 것에서 분산·자족형 도시로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시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