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은 우르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400건의 펀딩을 진행해 50%에 달하는 성공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펀딩 금액의 1000% 이상 주문을 받은 ‘대박상품’도 35건에 달한다.
SSG닷컴에 따르면 우르르 서비스 초기 펀딩 성공률은 16% 정도였지만 약 2년여만에 50% 수준까지 성공률이 증가했다. 총 700여 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우르르를 통해 판매됐다고 SSG닷컴 측은 전했다.
우르르는 일정 기간 특정 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과 수량을 달성하면 업체에서 상품을 출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구매해도 펀딩이 성공하지 않으면 결제가 안 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동구매와는 다르다.
SSG닷컴은 펀딩에 성공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사회적 이슈에 밀접하게 연관되었거나 실용적인 유아동 용품, 산지에서 직송되는 신선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상품의 경우 필터샤워기, 유기농 소재 여성용품 등의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7월 말 수돗물 속 유충이 발생하며 벌레를 걸러주는 ‘필터샤워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 당시 SSG닷컴은 ‘이노하우스 필터샤워기’ 펀딩을 진행해 385% 달성률로 성공했다. 건강 트렌드를 반영해 진행한 ‘비비꼬뜨 유기농 생리대’ 펀딩은 기준 금액 대비 338%에 달하는 주문을 모았다.
‘유·아동’ 상품도 펀딩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유아동 전문 기업 ‘에센루’에서 출시한 ‘하베브릭스 블루투스 피아노드럼’은 기준 금액 대비 2534% 초과 달성했다. 정상가 대비 30% 할인한 ‘미니웨어 2세대 흡착 이유식기’는 537% 달성율을 보였고, 360도로 휘어지는 ‘모윰 스테인리스 빨대컵’, ‘벽그림 세이차트’ 등 아이디어 상품도 펀딩 성공률 상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산지직송 식품을 미리 할인가에 구매하고 지정된 날짜에 받는 펀딩도 호응이 높았다. 지난해 4분기(9월~12월) 진행한 100건의 성공 펀딩 중 20건이 식품이었다. 유통 과정을 줄인 신선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평균 260% 성공률을 보였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우르르’가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며 윈윈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라면서 “중소 협력사에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면서, 고객의 만족도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