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대표 무전기 기업 KT파워텔을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매수 기업은 디지털 보안 장비 제조 업체 ‘㈜아이디스’이다. KT와 아이디스는 3월 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 규제기관 승인 등을 마무리 짓고 계약을 종결할 예정이다.
KT는 이달 11일 KT파워텔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아이디스를 선정했다. 협상 절차를 거쳐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KT는 이번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아이디스는 국내 최고 디지털 보안 장비 업체로 1998년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 세계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디스 그룹은 과거 산업용 디스플레이업체 코텍과 라벨 프린터업체 빅솔론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코텍은 현재 카지노 모니터 세계 1위 업체로 2012년 아이디스 그룹이 인수한 뒤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아이디스는 과거 M&A 경험을 바탕으로 KT파워텔의 무선사업 및 무전 역량을 활용해 유선망 기반의 ‘CCTV 통합관제 솔루션’을 무선망 기반의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