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은 없었다. 이마트는 감염증 여파에도 별도 기준 총매출 15조원을 돌파하며 선방했다. 생필품 수요가 치솟았고, 일부 점포의 리모델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순매출 20조 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순매출은 지난해 12월 1조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신장했다. 총매출로는 1조4363억 원으로 14.6% 올랐다. 총매출은 이마트 내 임대 점포 등의 매출을 합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할인점이 1조150억 원으로 10.3% 뛰었고, 트레이더스는 2887억 원으로 33.8% 치솟았다. 일렉트로맨 등 전문점 매출은 20.2% 오른 117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타 사업은 152억 원으로 25.8%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별도 순매출은 14조2137억 원으로 8.0% 올랐다. 총매출로는 15조5354억 원을 기록해 5.9% 신장했다. 이마트가 별도 기준 총매출 15조 원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8년 별도 기준 총매출은 14조9314억 원을 보였고, 2019년엔 14조6733억 원으로 기록한 바 있다.
사업부별로 할인점이 1.7% 올랐고, 트레이더스는 23.9% 상승했다. 전문점도 15.0% 신장했다. 기존점 총매출 신장률은 3.5%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필품과 식료품 수요가 늘었고, 지난해 총 9개 매장을 리뉴얼하며 실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월계점을 비롯해 대구 칠성점, 양산점, 신도림점 등을 리모델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연결 기준 순매출은 사상 최초로 2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결 기준에는 이마트24를 비롯해 SSG닷컴, 신세계푸드의 실적이 더해진다. 지난해 3분기 이마트24와 SSG닷컴의 매출은 각각 21.9%, 29.6% 상승한 바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이마트의 연결 순매출은 19조 원이다.
증권가에서 내놓는 이마트의 전망도 밝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마트가 작년 연결기준 21조8680억 원의 매출과 22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매출 22조6620억 원과 영업익 2150억 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9%, 42.7%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