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1이 이달 29일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KT가 갤럭시S20 울트라,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 등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최신 휴대폰 출시 전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2일 통신 요금 정보 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KT는 이달 9일 갤럭시 S20 울트라의 출고가를 기존 129만8000원에서 10만 원가량 인하한 119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지난해 4월 출시 당시 출고가 159만5000원으로 16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였다. 그 뒤 출고가가 꾸준히 인하돼 12월 1일에는 KT를 포함한 SKT, LG유플러스 모두 129만8000원으로 내려갔다. 이달 1일 SKT는 여기서 추가로 124만8500원으로 인하했고, KT도 추가 인하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KT는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의 출고가도 100만 원대로 인하했다. 현재 KT의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의 출고가는 104만5000원이다.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14만4000원, 124만8500원이다.
출고가 인하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해 이뤄진다. 제조사와 이통사의 영업 전략에 따라 인하분에 대한 부담은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KT의 출고가 인하에 관해 “KT 자체 비용으로 추가 인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두 모델에 대한 추가 출고가 인하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역시 갤럭시 S21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S20 시리즈의 출고가 인하와 공시지원금 인상을 진행했다.
SKT의 경우 이달 1일 갤럭시 △S20울트라 124만8500원 △S20 플러스 BTS 에디션 114만4000원 △S20 플러스 124만8500원 △S20 114만4000원으로 출고가를 인하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공시지원금을△S20 플러스 BTS 에디션 80만 원 △S20 65만 원으로 상향했다.
출고가 인하는 대부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이뤄진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 경우 출고가가 높게 책정된 만큼 그 하락 폭이 눈에 띈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재고 물량이 많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신형 폰인 갤럭시S21의 가격도 재고 소진 압박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달 29일 정식 출시하는 S21의 가격은 99만9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으로 전작인 S20 시리즈보다 20만 원가량 저렴하다. 구형 폰보다 신형 폰이 더 저렴한 탓에 출고가 변동이 없으면 S20 출시 뒤 구형 폰의 구매 요인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갤럭시S21 플러스는 119만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는 145만 원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