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인공지능(AI)기반 3D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인 텐일레븐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텐일레븐은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공동주택 배치 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4년 설립됐으며 최근에는 건설사, 설계사, 시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투자금액은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이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건설 이외에 바이브컴퍼니,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5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및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텐일레븐과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 공동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설계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택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또 현대건설(건설사)-현대종합설계(설계사)-텐일레븐(IT사)간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국내 건축설계 업계의 패러다임이 인력 중심에서 AI기반 자동화 설계로 변모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 및 신속 확산으로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및 신사업 분야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