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는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전년보다 27%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 보다 26.9% 증가한 1억376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2018년 8930만 달러에서 2019년 1억84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쌀가공식품 시장이 커진데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 수출액은 한류 문화의 확산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비 증가로 전년보다 56.7% 급증한 5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냉동볶음밥, 즉석밥 등 가공밥류의 수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시장 등에서의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32.2% 늘어난 4590만 달러를 나타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5530만 달러), 일본(1700만 달러), 베트남(1270만 달러), 중국(89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전년보다 53.3% 상승해 전체 쌀가공식품 수출액의 40.2%를 차지했다.
지성훈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쌀가공식품의 수출 증가는 수요를 확대해 국내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쌀가공식품 수출을 더 확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4년부터 쌀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 중이다.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가공용 쌀에 대한 특별공급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31만7000톤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