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가상인간 연사를 내세운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한국 시간)에 생중계될 CES 2021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인 김래아(Reah Keem)가 약 3분간 등장할 예정이다.
김래아는 LG전자가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다. 인공지능(AI)과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 기술 등을 이용해 외형과 목소리 등을 설정했다.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최근 자신의 다른 인격을 표현하는 ‘부캐’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것에 착안, LG전자 역시 해당 캐릭터의 배경을 상세하게 설정했다. LG전자가 이날 올린 소개글에 따르면, 이 캐릭터의 나이는 23살, 현재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다. 청소년기에 런던에 유학을 다녀와 영어가 유창하다는 특징도 있다.
지난해 5월부턴 이 같은 배경 설정에 맞춰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 중이다. 주로 음식점이나 한강 등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게시돼 있다. 실제로 찍은 것 같이 현실감이 느껴지지만, 가상으로 만든 사진이다. 해당 계정은 이미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 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상인간 '김래아'가 어떤 내용을 주제로 발표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반 참여자들과 양방향 의사소통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CES 2021서 공개될 예정이다.
인공인간은 단순히 인간의 모양을 흉내 낸 것을 넘어서, 감정이나 기억 등을 학습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