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친환경 자동차 렌털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녹색채권(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녹색채권은 전기 자동차, 탄소 감축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발행 가능한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 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SK렌터카는 이달 2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는 3년 물 및 5년 물 두 종류이며, 이 중 녹색채권은 5년 물에 해당한다.
SK렌터카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자동차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렌털 사업 확대를 통해 최근 화두가 되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SK그룹은 전사 차원에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관계사들은 ESG 유관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SK에너지가 2019년 제조업 최초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 이후 관계사 중 두 번째로 SK렌터카가 그린본드 발행에 나섰다.
친환경 자동차 렌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구축에 2025년까지 20조3000억 원을 투입하는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고,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는 누적 기준 14만5000대(전기차 13만4000대, 수소차 1만1000대)였으며, 올해 25만6000대, 2025년엔 133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렌터카는 지난해 SK텔레콤, 국내 1위 전기차 통합 플랫폼 기업인 소프트베리와 함께 전기차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작년 10월엔 전기차 충전 요금이 렌털료에 포함돼 충전 걱정 없는 ‘EV올인원’ 상품을 소프트베리와 함께 선보였으며, 12월엔 전략적 협력을 위해 소프트베리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사회·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