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연초 화력을 온라인에 집중한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17일까지 2주간 연장함에 따라 계획했던 약 2주간의 1월 신년 세일을 실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연초 대목을 놓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세일을 통해 협력사의 겨울 상품 재고 소진을 도우면서 최대한 빠진 매출을 보전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은 5주년을 앞두고 8일부터 17일까지 '더현대닷컴 5주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해외패션ㆍ잡화ㆍ리빙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대 20% 할인 쿠폰 제공 △구매 금액대별 '더머니' 15% 적립금 증정 △현대백화점카드 결제고객 할인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8일부터 17일까지 현대백화점그룹 멤버십 'H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매일 ID당 2개씩 최대 20% 할인 쿠폰(최대 5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앱 구매 고객 대상으로 구매 금액대별 15%에 달하는 '더머니' 적립금(최대 12만 원)을 증정한다. 여기에 15일 단 하루 현대백화점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 대상으로 15% 할인(최대 3만 원) 혜택을 제공한다.
8일부터 17일까지 '더현대닷컴'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 선착순 1000명 대상으로 '더머니' 적립금 5000원을 제공하고, 기존 회원을 포함해 '더현대닷컴' 모바일앱으로 처음 구매(5만 원 이상)하는 고객에게 '더머니' 적립금 1만 원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백화점 세일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협력사의 겨울 상품 소진을 돕기 위해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새해를 맞이해 언택트 쇼핑 생활을 위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갤러리아 온라인몰에서는 17일까지 G캐시 증정 이벤트, 새해맞이 2021 할인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10ㆍ20ㆍ30만 원 이상 구매 시 3000/6000/9000원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G캐시(갤러리아 모바일 적립금)를 증정한다. 또한, 갤러리아몰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원 상당의 G캐시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년맞이 온라인 상품 기획전도 갤러리아몰에서 다채롭게 전개한다. 17일까지 진행하는 ‘2021 어서오소, 새해할인 준비했소’ 기획전에서는 의류, 화장품, 가방 등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대표 할인 브랜드로는 △간트 △빈폴레이디스 △지컷 △블루독 등이 있다.
롯데쇼핑은 17일까지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 시즌오프 통합전을 열고 20~30% 인하된 ’20 FW(가을ㆍ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구매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구매 시 최대 7% 상당의 엘포인트(L.POINT)를 증정하는 사은 이벤트를 온라인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다.
10일까지는 폴로 랄프로렌, 타미 힐피거, 빈폴, 해지스, 라코스테 등 16개 브랜드가, 11일부터 17일까지는 아디다스, 캘빈클라인진, 캠퍼 등 15개 브랜드가 구매 사은 이벤트에 참여한다. 기간 중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20ㆍ40ㆍ60만 원 이상 구매하면 L.POINT 1ㆍ2ㆍ4만 점을 증정한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 디올과 입생로랑의 구매 사은행사도 준비했다. 10일까지 롯데백화점몰에서 디올 또는 입생로랑 제품 7ㆍ15만 원 이상 구매 시 L.POINT 5000·1만5000점을 적립해 준다.
2021년 ‘소의 해’를 맞아 ‘소’프라이즈한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상품 구매 시 최대 12% 추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할인 쿠폰은 매일 달라지며, 당일 할인율을 확인하고 쇼핑을 즐기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O2O 서비스 확대로 집객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본점 지하 1층에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을 선보였다.
이는 SSG닷컴에서 구매한 후 백화점에서 찾는 ‘매장 픽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O2O 서비스다. 기존 매장 픽업은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매장에 일일이 찾아가야 했지만, 익스프레쓱은 픽업 전용 공간에서 한 번에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익스프레쓱은 현재 패션 장르 브랜드만 서비스 운영 중이다.
신세계는 "백화점에서도 온라인 구매가 늘며 온ㆍ오프라인이 연계된 픽업 서비스 이용이 많아진 점에 주목해 더욱 진화된 O2O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11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19.8% 늘었다. 같은 기간 SSG닷컴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매장 픽업 이용객은 전년보다 34.0% 늘었다.